Search
Duplicate
🔖

이 글을 보기전에는 커피자격증 따지마세요.

생성일
2024/01/24 06:58
칼럼 작성자
이치훈
한국에는 수많은 커피 자격증들이 있다. 난 자격증이 필요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중 한명이다. 왜냐하면, 맛있는 커피 한잔을 만들고 그것을 손님에게 전달하는것에 왜 종이쪼가리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가? 자격증 발급 비용이 왜 이렇게 비싼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돈으로 커피 산지를 한번 다녀오라고 이야기 많이 한다. 나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바리스타와 저는 에티오피아에 다녀온적이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바리스타중 여러분은 누구의 커피를 경험하고 싶은가?
하지만 이런 내 생각이 완전히 깨지는 일들이 요 몇년간 생겼다.
첫번째는 “대회”때문이었다. 최근 국내 국가대표선발전의 열기는 대단하다. 참가비가 33만원인데도 5분안에 마감이 될정도이다. 난 이 사건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국가대표를 뽑는데 왜 바리스타들이 돈을 지불해야하지라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이 돈은 모두 미국 SCA로 전달되지 않을까? 한국은 여전히 커피 식민지가 아닌가란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보면 절대 대체할수 없는 대회가 되었다. 챔피언이 되면 그들이 가질수 있는것이 너무나 많아진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 대회의 기반이 모두 SCA교육과정이다. 반드시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지만, 대회의 전반적인 흐름이 SCA이기에 배워야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열정의 증명”이 되기 때문이다. 사장님들의 입장에서 자격증이 있다는것은 이 사람들이 커피에 어느정도의 열정과 시간을 투자했다는 증거가 될수는 있다. 근데 한국의 수많은 자격증들이 공신력을 가질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있다. 개인적으로 SCA자격증을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득을 해야한다면 SCA자격증이 공신력을 가지는 현실이다. 다른 기관의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은 아무리 취득을 해도 동료 바리스타들의 인정을 받기 쉽지 않다. 차라리 할거면 SCA과정을 경험해보자. 꼭 블랙로드에서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다.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주변 가까운곳에서 SCA 자격을 취득해도 괜찮다. 그전에 이곳에 있는 칼럼부터 다 읽어보길! 공부할수 있는 방법들을 추천할 것이다.
세번째는 한국의 정서때문이다. 얼마전 부산에서 SCA Summit이라는 커피 인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었다. SCA에서 완전히 새로운 커핑폼을 제작하고 있다고했고, 그 결과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고 했기에 나도 참석을 해봤었다. 근데 정말 깜짝 놀랬다. 100명이상의 AST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전세계에서 단일 국가에서 AST라는 SCA공인 트레이너가 많은 나라는 한국이라고 한다. 그만큼 한국은 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전문성이 커피 한잔에서 나오기도하지만, 나를 보여줄수 있는 수많은 후광효과들에 의해서도 커피가 더 맛있어질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다.
끝으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무분별하게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으면한다. 결국 공부를하고 실질적으로 성장하고 얻는것이 우선이다. 그것이 가능한 곳에서 배우는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SCA과정은 주관적인 부분보다 증명된 사실들에 대한 것들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타협하지 않는 좋은 AST(공인 트레이너)를 만날수 있길 바란다.